고향의 여름날
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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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7 09:34
저자 : 윤 갑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7.27
출판사 :
고향의 여름날 / 初月<crescent>
서녘 날 긴 그림자 드리운 나무
우듬지에 조각구름이 걸려있다
잎에 가려진 새들의 속삭임
놀란 매미들의 울음소리 멎음도 잠시
흩어진 구름 새로 반짝이는 햇살에
놀란 새들이 비껴가니 매미들은
앞 다퉈 노랠 부른다.
파란 하늘 두둥실 떠가는
조각구름처럼 빙점을 찍은 콩밭 한복판에
밀짚모자 깊게 눌러쓰고 풀매는
아버지의 시름한 구릿빛 얼굴에도
깊어가는 여름은 지친 심신을
힘들게 하지만 곡식은 무럭무럭
잘 자라 가을을 예약중이다
지금쯤 고향의 여름은 변함없이
푸름이 넘실대건만 임은 간곳없어
그리움이 사무치네.
初月 詩
서녘 날 긴 그림자 드리운 나무
우듬지에 조각구름이 걸려있다
잎에 가려진 새들의 속삭임
놀란 매미들의 울음소리 멎음도 잠시
흩어진 구름 새로 반짝이는 햇살에
놀란 새들이 비껴가니 매미들은
앞 다퉈 노랠 부른다.
파란 하늘 두둥실 떠가는
조각구름처럼 빙점을 찍은 콩밭 한복판에
밀짚모자 깊게 눌러쓰고 풀매는
아버지의 시름한 구릿빛 얼굴에도
깊어가는 여름은 지친 심신을
힘들게 하지만 곡식은 무럭무럭
잘 자라 가을을 예약중이다
지금쯤 고향의 여름은 변함없이
푸름이 넘실대건만 임은 간곳없어
그리움이 사무치네.
初月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