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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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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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

김용화 0 3947
저자 : 김용화     시집명 : 첫눈 내리는 날에 쓰는 편지
출판(발표)연도 : 2004     출판사 : 문학세계사
시간의 수레바퀴를 돌려놓을 수는 없을까
캄캄한 어둠만 밀려오던
종점 근처
홍합 국물 따듯하게 뎁혀지던 포장마차,
오늘같이 눈 내리는 밤 오면
세상 어딘가에 숨어
산토끼처럼 쌔근거리며 잠들어 있을 눈매 곱던 널 찾아내어
빠알간 숯불에 알맞게 잘 구워진
꼼장어 소라 안주 삼아
독한 소주 한잔 빈속에 털어 넣고 널과 함께
세상 끝까지 걸어가다
눈 속에 포-옥 파묻혀 잠들고 싶어
그때, 우린
참 많이 젊어 있었지
강냉이 빵이 먹고 싶다던 너, 이 밤 어디에 박혀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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