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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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익어간다

초월 0 1508
저자 : 윤 갑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8.17     출판사 :
삶이 익어간다 / 初月<crescent>

흩어지는 조각구름처럼 계절이
돌고 돌아 쳇바퀴 굴러가듯
흘러간다.

마음속 언저리에 읊조리고 있는
영혼의 세계는 아직 아가인데

밤하늘에 떠 있는 잔별들의
속삭임에 놀라 뒤척이는 태양의
기지개에 밤을 지새운 나날들
찬이슬 맺은 모습이 애처롭다.

세월이 지나간 자리엔 누렇게
영글어가는 풍요로운 들녘처럼
주름진 온화한 그대 얼굴이
떠오른다.

初月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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