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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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의 강

문재학 0 894
저자 : 문재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속세의 강

소산/문 재학




달콤한 속삭임의 향기도

비정(非情)한 인정의 격랑(激浪)도

도도(滔滔)한 시간을 타고 흐르는 세상.




물 같은 세월에 몸을 맡기고

당신의 색(色)으로

물들어가는 삶




닿지 않는 인연의 끈에 얽히어

건너지 못하는 사랑의 배는

밀려오는 세파(世波)에 물거품이 되고

쓰디쓴 눈물은

상처받은 마음에 한가득 고였다.






사무치는 미련은

그리움으로 나부끼고

아름답고 행복했던 그 시절은

차가운 속세의 강으로

흘러 흘러서 꿈인 양 아득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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