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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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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준 0 1006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8     출판사 :
대충 잘 넘어온 거지
땡볕도 한파도 태풍도 으레
거쳐야 하는 관문이라
별 뾰족한 수가 없으니
그저 심려만 한 가득이고
세상 모두가 바삐 돌아가
파손되고 괴멸되는 게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끝없는 욕심에 제자리에서
뱅뱅 돌고만 있으니
터져버리지 않는 게 다행이지
그악스럽게 달려들어서
찌꺼기마저 가로채야지만
흡족한 족속들의 탐욕이
극에 달해 바닥도 모르고
추락하는 잡별이 된 지 오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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