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슬프게 아프다
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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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8 21:45
저자 : 나상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8
출판사 :
8월이 슬프게 아프다
초암 나상국
8월이
마냥 아프다
호스피스 병동
그곳을
알아보라던 말을 듣고도
짐짓 모른 채
난 집이 좋다 하시더니
6.7월 무더위 속 가쁜 숨
거칠게 몰아쉬며
거뜬하게 잘 견디셨는데
8월 초하루
제수의 부음 소식을
알기라도 하신 듯
경각의 숨을 껄떡거리며
힘겹게 밤 을지 새우고 나서
한줄기 눈물 속으로
뜨거운 숨을 차갑게 내려놓으셨다
잔인하도록
황망하게 아픔을 준
이 8월이
슬프게 아프다
하늘도
땅도
다
내 곁을 떠난 듯
초암 나상국
8월이
마냥 아프다
호스피스 병동
그곳을
알아보라던 말을 듣고도
짐짓 모른 채
난 집이 좋다 하시더니
6.7월 무더위 속 가쁜 숨
거칠게 몰아쉬며
거뜬하게 잘 견디셨는데
8월 초하루
제수의 부음 소식을
알기라도 하신 듯
경각의 숨을 껄떡거리며
힘겹게 밤 을지 새우고 나서
한줄기 눈물 속으로
뜨거운 숨을 차갑게 내려놓으셨다
잔인하도록
황망하게 아픔을 준
이 8월이
슬프게 아프다
하늘도
땅도
다
내 곁을 떠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