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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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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준 0 1101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8     출판사 :
손 놓을 때가 되었구나
무지하고 순진하고 유약하여
번번이 강탈당했던 족속들이
먹고살 만하니 물욕만 밝히고
자강은 외면하고 역사를 망각하고
폭망의 길을 가려 하는구나
백척간두에서 목숨을 바쳐
대신 막아준 우방들을 외면하고
제 맘대로 살겠다고 싸지르고
떼를 지어 붉은 투망에 드는구나
이젠 지켜보고 염려하는 것도
시기를 놓치고 공염불이 되겠구나
꺼림칙하지만 포기해야만 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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