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장에 핀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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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장에 핀 코스모스

박가월 3 2755
저자 : 박가월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4     출판사 :
폐차장에 핀 코스모스

    박가월

타이어 고철붙이는
공터를 차지한 고물이다
인간의 손때가 묻은
쓰다 버린 잡동사니들
쓰레기더미로 땅을 덮고
타이어 옆구리를
헤집고 나온 코스모스
주변 풀이 듬성한 곳에 
불구를 딛고 꽃을 피웠다
느릿느릿 도둑고양이
폐차장을 기어들고
한가로운 고추잠자리
고철더미가 놀이터이다
쓸모없는 폐허더미에
생명은 나름대로 적응하고
예쁜 꽃까지 피운
코스모스의 춤사위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을 문턱의 파수꾼이다.


발표:『스토리문학』2004년 10월.
시집:『황진이도 아닌 것이(2007)』101p에 수록.
3 Comments
오애숙 2017.08.25 00:32  
우주 삼라만상의 오묘함!!
그 오묘한 진리를 가월님의
시작법으로 쓰셨습니다

잿빛 도시라 해도
꽃씨가 바람에 의한 것이든
새의 날개깃에 묻어 왔건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때 되어 당당히 날 좀보이소
어김없이 웃음 짓는 얼굴

자연을 통해 무언의 진리
인간에게 교훈하는 시의 섭리
아름답게 승화시킨 시입니다
박가월 2017.08.25 22:39  
평이 시인다운 평을 쓰셨습니다
무언의 진리 섭리, 자연의 진리는 거역할 수 없는 것이지요
더위도 한 꺾이는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은파님
오애숙 2017.08.26 20:56  
가월님, 자판을 잘못 눌렀습니다

[자연을 통해 무언의 진리
인간에게 교훈 하는 神의 섭리]

시의 섭리=> 신의 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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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베란다 문을 열어 놓으면
아침과 저녁에는 세찬 바람이 불어옵니다
하지만 다시 불볕더위가 온다고 합니다.

여름 내내 에어컨을 틀었더니
건강이 나빠진 것 같아 베란다 문을
열어 놨더니 더 문제가 생겼네요.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