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길 - 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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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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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길 - 조은-

poemlove 0 5529
저자 : 조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고흐의 무덤으로 가는 길

끝없는 밀밭을 짓누르는
하늘로 솟구치며 까마귀 운다
까마귀 간 길이 어두운 하늘 속에서
실꾸리처럼 감긴다

갑자기 나타난 말 한 아래 육신의 정수리에서 만개한 꽃들은
향기 속으로 소멸합니다 사람들은 고된 몸을 끌고 머릿속 세상으로 소멸해갑니다
소멸하며 生이 완숙됩니다 다시 보면 지나온 날들 급경사를 이뤄
소멸의 향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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