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인의 민낯
임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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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
2017.09.13 00:17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9
출판사 :
유려한 글발 속이
오물 밭이었구나
비단을 두르고
왕서방을 목 늘여
기다리고 있었구나
다채로이 변신하며
파먹고 싸지른 위에
철퍼덕 적나라하게
주저앉고 말았구나
아주아주 조잡하게
허물어져 가면서
변변찮은 시인들에게
경종을 울려주었구나
오물 밭이었구나
비단을 두르고
왕서방을 목 늘여
기다리고 있었구나
다채로이 변신하며
파먹고 싸지른 위에
철퍼덕 적나라하게
주저앉고 말았구나
아주아주 조잡하게
허물어져 가면서
변변찮은 시인들에게
경종을 울려주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