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갯바위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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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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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갯바위 마을.

장수남 0 3117
저자 : 장수남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913     출판사 :
동시/갯바위 마을


남쪽바닷가 어느 섬에
울퉁불퉁 밟기도 힘든 뾰죽스러운
물 빠진 바위틈새 나지막하게
바람. 햇살 벗을 삼고 저녁노을 깊어지면
전설의 섬. 먼 옛이야기들.

어느 노파의 손끝에서
고향과 인연을 끊고 떠나야 했던
우리들의 사랑과 이별. 작은 배 조그맣게
한쪽 귀퉁이 잡고 뭍으로.

가족친지 모두 함께 우리 굴 가족은
오래오래 살았대요. 모진 태풍에도 끈끈하게
몸과 마음이 찰 삭 붙어 행복하게 살았지.
우리를 바다의 우유라고 그런대요.
 
어느 도시의 해산물 시장 이예요
새벽부터 시장은 시끌시끌 분주해요.
얼마 후에 어느 아저씨가 우리를 까만
비닐봉지에 채워들고 승용차 뒤 트렁크에
싣고는 어디론지 달리는 거예요.

조용. 조용하게 “우리 어디로 가는 가지?”
얼마 후에 침침한 주차장 안에서 우릴
내려놓는 거예요 그리고 곧 바로 아파트상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내려 어느 현관
안쪽으로 들어갔어요. 아주머니 한분이
우리를 살펴보시더니 고놈들 싱싱하고
든실든실 하네. 우리를 목욕시키고
얇은 쟁반위에 자리를 잡아주는 거예요.
그리고는 식탁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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