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하늘 바라보며

                                          은파 오애숙


가끔 그대의 하늘 보며
수많은 잔별 사이에서
우리의 이야기 듣습니다

삶은 만나고 헤어짐의 연속
바람이 작은 새털구름 만나
거대한 물 폭풍 만들어 내듯

어떤 인연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사 획을 그어가고 있네요
문통이 노통을 강장이 김통을

철이 철 만나 날카롭게 되는데
박통이 최 가족과 연결고리가
없었다면 역사 다시 썼겠지요

가끔 그대의 하늘 밑 바라보며
어찌 그리도 작은 땅덩이에서
지지고 볶는 소리 요란한지

그것이 내 나라 내 조국이라
때때론 부끄럽기도 하지만
당당한 세계주자에 흐뭇해요

가끔 그대의 하늘 바라보며
잔별 사이에서 느껴져요
우리의 얘기 영글어 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