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져 아쉬움 휘날리는 이 가을
오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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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8
2017.09.19 03:11
저자 : 은파 오애숙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그져 아쉬움 휘날리는 이 가을
은파 오애숙
님은 반평생 사막의
허허벌판 그늘 되시었습니다
늘 술 한 잔 주거니 받거니
시 한 수씩 나누시었지요
그렇게 다 나누시어
황량한 들녘 앙상한 뼈대로만
서성이고 있으나 때가 되면
겨울 지나고 봄 오겠지요
봄이 오면 앙상한 나목에
화사함처럼 님 뿌리신 씨앗
발아되어 들판에 꽃이 피어나고
열매 맺고 홀씨로 날겠지요
님의 그렇게도 한 수 뜨자
간곡했건만 내일이 님께 있고
내게 있다 싶었는데 기회 날개 달아
올 수 없는 강 건널 줄 몰랐네요
아쉬움 슬픔의 비 가슴에
시리게 내리는 아픈 가을입니다
창문 밖에 내리는 비 내 안에 내려
그져 그 하늘 바라봅니다
은파 오애숙
님은 반평생 사막의
허허벌판 그늘 되시었습니다
늘 술 한 잔 주거니 받거니
시 한 수씩 나누시었지요
그렇게 다 나누시어
황량한 들녘 앙상한 뼈대로만
서성이고 있으나 때가 되면
겨울 지나고 봄 오겠지요
봄이 오면 앙상한 나목에
화사함처럼 님 뿌리신 씨앗
발아되어 들판에 꽃이 피어나고
열매 맺고 홀씨로 날겠지요
님의 그렇게도 한 수 뜨자
간곡했건만 내일이 님께 있고
내게 있다 싶었는데 기회 날개 달아
올 수 없는 강 건널 줄 몰랐네요
아쉬움 슬픔의 비 가슴에
시리게 내리는 아픈 가을입니다
창문 밖에 내리는 비 내 안에 내려
그져 그 하늘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