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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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

장수남 0 4101
저자 : 장수남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9.19     출판사 :
가을 산.


치맛자락 발간색
곱게 물들이고 햇살지그시
눈감아주면 비녀 뽑고
댕기머리 풀어.

황홀한 밤.
보랏빛향기 뜨거운 입맞춤
넌. 슬픈 고백
눈물은 아름다웠어.

지나온 길.
마른 잎 새. 등 돌린 시간
누가 보상할까. 가을바람은
혼자 알고 있었지.

비 뿌린 날.
넌. 어디로 가지
깊은 밤. 눈물 숲. 남한산성
성벽 무너져.
 
잎 새들의 몸부림
먼 산 끝자락 엔. 하얀 돛배 
강가에 혼자 누워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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