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가는 길목
강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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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0 06:15
저자 : 강대실
시집명 : 잎새에게 꽃자리 내주고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시와사람
경주 가는 길목
움츠린 산하 불 꺼진 굴뚝
속 탄 한숨 아프고
계절은 빛을 잃어
들판에 쓰러진 하늘 서럽다
수렁 속 쭉정벼 거두는
쥔 양반이 하도 안쓰러워
언덕배기 송아지 달고 서 있는 얼룩소
애잔한 가을을 우는 젖은 눈망울.
움츠린 산하 불 꺼진 굴뚝
속 탄 한숨 아프고
계절은 빛을 잃어
들판에 쓰러진 하늘 서럽다
수렁 속 쭉정벼 거두는
쥔 양반이 하도 안쓰러워
언덕배기 송아지 달고 서 있는 얼룩소
애잔한 가을을 우는 젖은 눈망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