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묘지 - 이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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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6 18:57
저자 : 이생진
시집명 : 그리운 바다 성산포
출판(발표)연도 : 1987
출판사 : 동천사
섬 묘지
이생진
살아서 무더웠던 사람
죽어서 시원 하라고
산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술 좋아하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놔두었다.
출처 http://www.poet.or.kr/sj/
이생진
살아서 무더웠던 사람
죽어서 시원 하라고
산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술 좋아하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놔두었다.
출처 http://www.poet.or.kr/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