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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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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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투성이

민경대 6 1763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347-1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시공장
의문투성이

내가 죽는날은 어느날인가
누구나 자기가 죽는 날을 알수만 있다면
이 세상을 다른 방법으로 살아갈 것이다
사실은 나는 내가 죽은 날을 알 것도 같다
늘 꿈속에서 죽음을 예고하니까
죽음이 바로 목전에 두고 있다면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지금 이 순간에도 죽음은 두럽지는 않지만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내가 한일을 무엇인가
내가 하지 말아야 했을일을 한 것은 무엇인가
이 지상에 내가 남긴 많은 것들이 다 쓸데없는 일리라면
앞으로 무슨 일을 더 하여야 할것인가
지금도 분주하게 움직이며 사람을 만나고
무슨 일을 더 하여야만 하는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아무것도 더 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시를 쓰는 것도 다 무용지물이다
얼마남지 않은 생애를 보람있게 보낸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Doubtful

What day will I die?
If anyone can know the day of his death
I will live this world in a different way.
In fact, I know the day I died.
I always predict death in my dreams.
If death is right in front of you
What can we do today?
Death is not dull at this moment.
What I have done while living in this world
What did I do that I should not have done?
If all the things I have left on this earth are useless
What will you do next?
I am still busy and meeting people
What should I do more
I do not think there's anything more to do
At this moment, writing poetry is useless.
What does it mean to spend remainder of life
6 Comments
오애숙 2017.10.10 16:39  
한가위 잘지내셨는지요. 가끔은 하던 일을 멈추고
뒤 돌아볼 때 있었고, 뭔가 위하여 매진 했던 것도
내가 이리 열심히 하는 까닭이 뭔지 자문자답할 때
선생님의 심연처럼 생각이 꼬리 물고 의문을 주지요

[무슨 일을 더 하여야만 하는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아무것도 더 할 일이 없을 것 같다.지금 이 순간
시를 쓰는 것도 다 무용지물이다. 얼마남지 않은 생애
보람있게 보낸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오애숙 2017.10.10 16:40  
저 역시 작년 일 년!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며 쏟아지는
시 쓰느라고 퇴고도 없이 천편 이상을 쓰다보니, 눈까지
실명의 위기 의식을 갖고 퇴고하여 한 편씩 [시백과]에
시 올리다 보니 참으로 이런 걸 시라 썼나! 싶었던 기억
오애숙 2017.10.10 16:45  
제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쥐구멍을 찾고 싶더군요.
하여 ‘올해는 시를 쓰지 말아야지. 퇴고만 해야지’라는 맘에
결심도 하려고 했답니다. 육체적인 어려움에 ‘더 이상 망가
지지 말아야지.‘ 작년 12월 20일부터 한달 간은 외면하고
아예 쓰지 않았답니다. ’습관이 천성 된다‘고 자판 두드리면
자판, 어느사이 시를 쓰고 있더군요. 물론 예전처럼 외면
해 쏟다지는 시 담으려고 하지 않았기에 아직 두 달 반이
남아 있지만 오백여편 쓴 것을 확인해 보니 역시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가 관건이라 싶습니다. 문인협회의 제 홈피,
수북이 퇴고도 않은 시 저장 창고에 하루에도 평균 천 명
이상 다녀가는 것에 ‘아예 내려놔야지.’ 라고 생각 하면서
아예 감투도 다 내려 놔야겠다. 이게 뭔 소용 있나 ....
오애숙 2017.10.10 16:53  
그런 복잡한 심연이었을 때 이십여전 만에 과거에 함께 일
하던 분이 제 시를 읽고 힘을 얻었다고 메일이 왔더군요.


저는 지금 지천명 고지에 서성이며 이순의 열차 바라봅니다
지천명(知天命)은 하늘의 명을 알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지천명 고지에 과거에 열심히 쓰던 글을 다시
쓰게 되었지만 건강의 문제로 무너지는 상황 도래되었지요

겸허히 받아드리며 건강을 챙기려고 노력하였으나 나이가 있어
상태는 아직도 호전되지 않지만 묵묵하게 길을 가고 있답니다
선생님께서 [지금 이 순간 시를 쓰는 것도 다 무용지물이다]라
고백하셨지만 전 결코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제가 글을 다시 쓰게 된 것은 몸 상태가 너무나 힘이 들어
마지막으로 시집 한권 이라도 남겨주고 떠아야겠다 생각되어서
5일 동안 쏟아진 시 퇴고하니 71편 되어 [마침표가 떠있는 아침]
이라는 시집 이북으로 제작하다가 시인의 길을 걷게 되었답니다.

선생님의 시를 통해 누군가에 격려가 되거나 새 힘을 얻는다면
결코 무용지물이 될 수 없는 고귀하고 값진 것이라 싶습니다.
제가 요즈음에는 젊은시절에 제시에 곡을 붙이겠다고 했을 때
관심 밖이어서 곡을 붙이려면 내 이름을 빼고 하라고 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적극적인 자세랍니다. 왜냐하면 부족한 시이지만
누군가에게 마중물처럼 희망의 샘물! 사랑의 샘물!이 되어준다면
얼마나 멋진일인가요.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어요.
[~하는 것 보다 깨닫는 말 다섯마디 하는 것이 하늘의 별처럼
빛나리라.]

오애숙 2017.10.10 16:56  
선생님의 시 [의문투성이]를 누군가 접했을 때! 누군가는 사후의
세계를 한번쯤 생각해 보게되고, 누군가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
돌아보게되며 남은 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도 하게 되거든요.

글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 랍니다.자신에게 때론 힐링되고
때론 목표의식을 새롭게 곧추게 하게 되고 독자들은 자기 나름대로
받아 들이는 측면이 다다르게 힐링되며 도약하거나 공감하지요 물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세상이 내 생각과 모두가 같지는
않다'라는 측면 가르쳐 주기도 하기에 이렇든 저렇든 좋은 일 아닌지요
민경대 2017.10.20 06:20  
오애숙 시이님 이 아침에 순천에서 유심천에서  아침 10시에 서울에서 ktx를 타고 올 아우 민경갑을 기다리다가 아침 7시30분경 며칠 안보던 시사랑 사이트를 열고 시인님의 댓글을 보고 몹시 반가왔고 시인님의 근황을 알게 되어 반갑습니다. 때로는 저도 시인님처럼 그를 그만 쓰고 이제 절ㅍㄹ을 하여야지 하면서도 다시 여기에 와 머무른 나의 모습을 봅니다. 작년에 국립대학교에 에서 33년을 후학들을 가르치고 정년퇴직을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니 너무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 영국을 단녀온후 한국에 저를 기달고 있는  처리하다가 다시 순천에서 지낸 시간을 차아 타임머신을 타고 본 순천의 거리와 일들도 모두  꿈같은 허송세월이고 사랑의 흔적도 지후려고 하다가도 문득 다시 주마등처럼 더오른 생각들이 순천 거리에 가즉있어 가을 낙엽처럼 저의 생애그림자처럼 지우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미만 그렇게 쉽게 별리의 미학처럼  굳어진시간의 화석을 문쇄기로 부셔서 다시 발견하고 분석 한들 그날의 시간은 한장의 사진이나 동영상속에 간직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다. 이 시사랑에서 저도 3650편의 시를 올리고 그만 시 쓰기를 중지하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시인님의 글이 저에게 글을  올리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