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실려 간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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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실려 간 계절

초월 0 2053
저자 : 윤 갑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10.16     출판사 :
바람에 실려 간 계절 / 初月<crescent>

비틀거리는 햇살이 잰걸음으로
빛살 가르듯 달려가니
계절은 널뛰듯 바람처럼 지나간다.

희망의 불씨 마지막 빛을
발하다 쉬이 재가 되어 버린
사색의 속삭임

갈잎의 노랠 부르니 가을은
어느새 먼발치로 달아난다.

단풍잎 하나둘 이별의 전주곡이
울려 퍼지는 멧부리에 흔적을 지우고
산산이 흩어지니 홀로 남겨둔
가을은 산비탈 길섶에 서성이는
바람 같다.
初月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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