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천국
임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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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7 15:29
저자 : 임백령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10.17
출판사 :
적폐 천국
모든 길은 적폐의 도시로 이어져 있고
길가에는 치우지 못한 냄새로 악취가 진동한다.
사방을 둘러친 산은 온갖 적폐가 밀고 올라 출렁
우리를 꽁꽁 거친 파도가 성 안에 가두고 있다.
목놓아 외쳐도 널리 퍼지지 않는 절규들
하루 아침 신새벽이 밝아오면
오늘 적폐가 어제를 낳고 어제는 그제로 이어져
적폐의 역사를 찬양하며 찬란한 태양이 뜬다.
세상의 족보는 적폐의 계통을 이어 통합되고
지조와 윤리의 먹가루 바람에 날려 흐린 세상
사관은 나날을 적다가 붓을 던졌고
굶주린 들개들이 몰래 버린 적폐의 뼈다귀를 뜯는다.
삼삼오오 숙인 고개의 음흉한 이빨과
넓은 소매 속에 쑤셔넣은 주먹에 쥔 웃음
검은 구름들이 우리 핏속으로 스며든다.
아아, 미쳐버린 사람들은 같은 말을 반복하고
술동이는 바닥을 보이며 분노의 지하강을 연다.
길거리 사람들은 서로를 흘끗거리며 지나가고
세상 나무들은 적폐의 경전을 새싹에 새긴다.
어두운 밤 적폐의 나라를 밝히는 불야성!
모든 길은 적폐의 도시로 이어져 있고
길가에는 치우지 못한 냄새로 악취가 진동한다.
사방을 둘러친 산은 온갖 적폐가 밀고 올라 출렁
우리를 꽁꽁 거친 파도가 성 안에 가두고 있다.
목놓아 외쳐도 널리 퍼지지 않는 절규들
하루 아침 신새벽이 밝아오면
오늘 적폐가 어제를 낳고 어제는 그제로 이어져
적폐의 역사를 찬양하며 찬란한 태양이 뜬다.
세상의 족보는 적폐의 계통을 이어 통합되고
지조와 윤리의 먹가루 바람에 날려 흐린 세상
사관은 나날을 적다가 붓을 던졌고
굶주린 들개들이 몰래 버린 적폐의 뼈다귀를 뜯는다.
삼삼오오 숙인 고개의 음흉한 이빨과
넓은 소매 속에 쑤셔넣은 주먹에 쥔 웃음
검은 구름들이 우리 핏속으로 스며든다.
아아, 미쳐버린 사람들은 같은 말을 반복하고
술동이는 바닥을 보이며 분노의 지하강을 연다.
길거리 사람들은 서로를 흘끗거리며 지나가고
세상 나무들은 적폐의 경전을 새싹에 새긴다.
어두운 밤 적폐의 나라를 밝히는 불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