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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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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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는?

민경대 0 3489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347-1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시공장
나의 시는?

나의 시는 밥인가
물인가
쓰레기인가
보석인가
문서인가
서효준 판사으 판결문인가
엉터리 변호사가 돈받고 쓴 엉터리
잡문인가 기각을 종결시킨 대법원 판결문인가?
해남 검찰청 빈의자에서  틈사이로 얼굴 비친
어린 나무의 얼굴인가
오늘도 수수께끼 같은 인생을 노래하며
아우를 12시에 순천역 대합실에서 기다리며
나의 시는 호근 좃같은 시인가
아니면 해남출신 시인 노향림 시인의 시


해에게선 깨진 종소리가 난다 속에 나온
무료 급식소인가



 
해에게서는
언제부턴가 종소리가 난다
은은히 울려 퍼지는 소리앞에
무릎 꿇고 한데 모으는 헌 손들
배고픈 영혼들을 위한 한끼의 양식이오니
고개 숙이고 낮은 데로 임하소서
하늘이 지상의 빈 터에다 간판을 내걸었다
무료 급식소,
무성한 생명력의 소리 받아먹으려고
고적함을 견디며 서 있는 길고 긴 행렬
깃털처럼 야윈 몸들을 데리고
될 수 있는 한 웅크린다
아무것도 움직여본 적 없고
스스로를 쳐 소리 낸 적 없는 몸짓이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파동치는
해에게서는
수세기의 깨진 종소리가 난다
The sun has broken bells.



 
The sun
When the bell rings
In front of the echoing voice
Old hands gathering on knees
For the hungry souls are the horses.
Bend your head and stand low.
The sky laid a sign on the surface of the earth.
Free food,
I want to take the sound of the fluffy vitality.
A long and long procession standing on endurance
Take lean bodies like feathers.
As long as you can
I never moved anything.
It is a gesture that has never sounded itself
Even if a little wind is blowing
The sun
There are broken bells for centu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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