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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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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김귀녀 0 1572
저자 : 김귀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오늘 아침

김귀녀

참새 한 마리 아침 목욕을 한다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모과나무 위로 옮겨 앉는다
누군가 만들어 준
양철통의 새집인데
흘끗 보고
들어가지는 않는다
이리저리 세상 구경에 바쁘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대요

새벽에 일어나 더 자라고 야단치는
할머니를 무색하게 했던
손자 녀석
일어나 산책 가자는
녀석의 또록또록한 목소리가
기분 좋은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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