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벽에
민경대
0
1131
2017.10.21 02:52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347-1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시공장
이 새벽에
이 새벽에 시를 쓰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다
매형집에서 시를쓰니 오늘은 향기가 난다
"뭐가 뵈냐"라고 묻는 매형의 말은 향기가 난다.
옆에서 아우가 코를 골고 자는 소리는 향기가 난다.
고향길에서 아버지가 다니던 길거리에 미명의 불빛속에
시를 쓰는 일은 행복한 일이다.
이 새벽에 시를 쓰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다
매형집에서 시를쓰니 오늘은 향기가 난다
"뭐가 뵈냐"라고 묻는 매형의 말은 향기가 난다.
옆에서 아우가 코를 골고 자는 소리는 향기가 난다.
고향길에서 아버지가 다니던 길거리에 미명의 불빛속에
시를 쓰는 일은 행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