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보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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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보광사

목필균 0 1286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북한산 보광사

 

                                潤疇 목필균

 

 

솔밭 공원에서 북한산 둘레길로 들어서면

숨이 차오를 때 쯤 만나는 보광사

 

이층 구조의 요사채와 대웅전 사이에

석조지장보살좌상 앞에는

중생 구도의 촛불이 꺼지지 않고

4 ·19 묘지에 잠든 사람들

일제강점기 구국지사들의 원혼을 위로하는데

 

화마로부터 부처님을 지키겠다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서 있는 대웅전에서

참회의 마음 길 열어놓아도

무진 속을 헤매는 잡초 같은 내가 있다

 

살아온 길이 너무 넓고 거친 줄만 알았는데

마음 밭에 뿌리내린 불심을 당기니

허공에 얹어진 풍경처럼 가볍게 흔들리는 육신

잠시 선정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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