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보광사
목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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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1 15:48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북한산 보광사
潤疇 목필균
솔밭 공원에서 북한산 둘레길로 들어서면
숨이 차오를 때 쯤 만나는 보광사
이층 구조의 요사채와 대웅전 사이에
석조지장보살좌상 앞에는
중생 구도의 촛불이 꺼지지 않고
4 ·19 묘지에 잠든 사람들
일제강점기 구국지사들의 원혼을 위로하는데
화마로부터 부처님을 지키겠다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서 있는 대웅전에서
참회의 마음 길 열어놓아도
무진 속을 헤매는 잡초 같은 내가 있다
살아온 길이 너무 넓고 거친 줄만 알았는데
마음 밭에 뿌리내린 불심을 당기니
허공에 얹어진 풍경처럼 가볍게 흔들리는 육신
잠시 선정에 들어간다
潤疇 목필균
솔밭 공원에서 북한산 둘레길로 들어서면
숨이 차오를 때 쯤 만나는 보광사
이층 구조의 요사채와 대웅전 사이에
석조지장보살좌상 앞에는
중생 구도의 촛불이 꺼지지 않고
4 ·19 묘지에 잠든 사람들
일제강점기 구국지사들의 원혼을 위로하는데
화마로부터 부처님을 지키겠다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서 있는 대웅전에서
참회의 마음 길 열어놓아도
무진 속을 헤매는 잡초 같은 내가 있다
살아온 길이 너무 넓고 거친 줄만 알았는데
마음 밭에 뿌리내린 불심을 당기니
허공에 얹어진 풍경처럼 가볍게 흔들리는 육신
잠시 선정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