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꿈꾸러기
여울사랑
0
3354
2017.10.23 10:33
저자 : 여울 김준기
시집명 : 여울에 띄운 주홍글씨
출판(발표)연도 : 2013
출판사 : 월간문학출판부
6-2. 꿈꾸러기
일요일 이른 아침
봄 햇살이
몰래 창문을 열고 들어와
스믈스믈
보미의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 옵니다.
아이 간지러워
이게 뭐야!
이불 속을 휘젓는 보미의 손엔
솜털같이 보드라운 봄 숨결뿐입니다.
봄바람이
몰래 창문을 열고 들어와
간질간질
보미의 두 볼 위에 뒹굴어 댑니다.
아이 간지러워
이게 누구야!
이불 속을 뛰쳐나온 보미의 손바닥이
찰싹! 두 뺨을 때립니다.
퍼뜩 눈을 뜨고 두리번거립니다.
보미의 하얗게 부신 실눈을 살짝 건드리고
창 너머로 봄꿈이 깔깔거리며 달아납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
봄 햇살이
몰래 창문을 열고 들어와
스믈스믈
보미의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 옵니다.
아이 간지러워
이게 뭐야!
이불 속을 휘젓는 보미의 손엔
솜털같이 보드라운 봄 숨결뿐입니다.
봄바람이
몰래 창문을 열고 들어와
간질간질
보미의 두 볼 위에 뒹굴어 댑니다.
아이 간지러워
이게 누구야!
이불 속을 뛰쳐나온 보미의 손바닥이
찰싹! 두 뺨을 때립니다.
퍼뜩 눈을 뜨고 두리번거립니다.
보미의 하얗게 부신 실눈을 살짝 건드리고
창 너머로 봄꿈이 깔깔거리며 달아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