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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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중년

송무석 0 6172
저자 : 송무석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가을과 중년


가을은 중년의 계절이다
어린아이는 따스한 봄날을 사랑하고
잎이 지는 계절의 쓸쓸함을 느끼지 못한다

가을은 노을을 응시하는 자의 철이다
청춘은 여름의 뜨거운 햇볕을 즐기고
추수하는 시간의 의미를 찾지 않는다

가을은 갈무리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우리의 삶은 단풍이 들지 않아도
중년은 낙엽의 소리를 마음에 담는다

가을은 그리움이 깊어가는 계절이다
털갈이하듯 지난 세월을 떨어내지 못하고
중년은 키워온 그리움만큼 가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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