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素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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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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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素描

문소 0 6077
저자 : 李逸永 시인     시집명 : 귀달린 바람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시와 정신
가을 소묘(素描)              이일영(李逸永)

 
아침 저녘 서늘함으로

생각의 둘레가 환해진다

낌새챈 날개들이

무리지어 이별을 고한다

노을과 산이 서로 질새라

불바다 한 몸되는 절정이다

자유의 몸이된 낙엽들이

바람버스로 떠나는 유람이다

깊은 밤 물드는 달빛이며

개울에 갈앉아 쉬고픈 적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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