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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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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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가을

이은경 0 3329
저자 : 이은경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드디어 기다리던 가을이 발가락까지 왔다. 길거리에서 발톱에 붉고 노오란 메니큐어를 칠하고 겁없이 뛰었다. 아차.남편이 개목줄처럼 내 팔을 쥐고 있었다, 몇살이고? 방에 들어오니 갈증이 일었다. 뛰다니. 난 흥분했고, 스크랴빈의 피아노 협주곡을 듣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에 문득 내가 아는 시인의 이름을 검색해보고 국회의원인 사실에 역겨워져 담배를 찾았다. "담배는 안 됩니다. 향 피웁니다.이른 아침의 가을 바람이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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