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초 모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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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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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초 모임에서

민경대 0 4094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347-1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시공장
국초모임에서

우리 모임은 가을날 단풍속에 웃음꽃이 피며
일년에 한번은 대한민국에서 모인다
어제는 옥진이 딸 시집가는 날이어서
여수에서 모이는 날에
2시간을 기다리다 탄 해상 케이블카에서
멋있는 야경을 바라보며
참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지금은 또 일요일 아침 아침 식사를 하고


자신들의 둥지로 돌아가겠지만
우리는 한 뿌리에서 같은 50%의 유전자를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나 그 유고한 세월동안 인연의 고리에서
다시 내년에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 할것이다.
내년은 강릉에서 만나자는 나의 제안이 불발이 안되길 바라며
저마다 하나의 끈을 가지고 동으로 서로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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