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란 등불의 기도
오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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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1 17:47
저자 : 오문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노오란 등불의 기도
오문경
달을 그리는 일심 하나로
그리움이 깊어,
슬픔은 늘 깨어있는 너
이 야심한 밤에도 환한 등불로
샛노랗게 씻긴 해맑은 얼굴
국화야, 국화야
얼마나 목말랐던 꽃등 나들이인가
긴, 긴 불망의 녹슨 빗장을 풀고
천진난만하게 깔깔대는 아기 들국화 업고
만산 홍산의 구주 송심인들 너만큼 정겨우리
황공작 홍공작 다 제쳐놓고
이름도 어엿한 겸육황국,
고맙고 고마운 마음으로 그댈 처음 안아보네
허허실실 헐렁한 청수수락,
하늘 냄새 뭉긋한 네 소박한 너털웃음이
빈 마음 한 자락인 것을 이젠, 알겠네
슬픔이 찬 슬픔을 다독여가는
노오란 등불의 기도
잊혀진 영혼 위해
그리움으로 되돌아오는 침묵의 기도가
네 부드러운 속살 깊은 배려의 향인 것을
.
오문경
달을 그리는 일심 하나로
그리움이 깊어,
슬픔은 늘 깨어있는 너
이 야심한 밤에도 환한 등불로
샛노랗게 씻긴 해맑은 얼굴
국화야, 국화야
얼마나 목말랐던 꽃등 나들이인가
긴, 긴 불망의 녹슨 빗장을 풀고
천진난만하게 깔깔대는 아기 들국화 업고
만산 홍산의 구주 송심인들 너만큼 정겨우리
황공작 홍공작 다 제쳐놓고
이름도 어엿한 겸육황국,
고맙고 고마운 마음으로 그댈 처음 안아보네
허허실실 헐렁한 청수수락,
하늘 냄새 뭉긋한 네 소박한 너털웃음이
빈 마음 한 자락인 것을 이젠, 알겠네
슬픔이 찬 슬픔을 다독여가는
노오란 등불의 기도
잊혀진 영혼 위해
그리움으로 되돌아오는 침묵의 기도가
네 부드러운 속살 깊은 배려의 향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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