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란 등불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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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등불의 기도

오문경 0 1558
저자 : 오문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노오란 등불의 기도

                                            오문경





 달을 그리는 일심 하나로

 그리움이 깊어,

 슬픔은 늘 깨어있는 너

 이 야심한 밤에도 환한 등불로

 샛노랗게 씻긴 해맑은 얼굴

 국화야, 국화야

 얼마나 목말랐던 꽃등 나들이인가

 긴, 긴 불망의 녹슨 빗장을 풀고

 천진난만하게 깔깔대는 아기 들국화 업고
 
 만산 홍산의 구주 송심인들 너만큼 정겨우리

 황공작 홍공작 다 제쳐놓고

 이름도 어엿한 겸육황국,
 
 고맙고 고마운 마음으로 그댈 처음 안아보네

 허허실실 헐렁한 청수수락,

 하늘 냄새 뭉긋한 네 소박한 너털웃음이

 빈 마음 한 자락인 것을 이젠, 알겠네

 슬픔이 찬 슬픔을 다독여가는

 노오란 등불의 기도
 
 잊혀진 영혼 위해

 그리움으로 되돌아오는 침묵의 기도가

 네 부드러운 속살 깊은 배려의 향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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