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화동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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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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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동산? ?

이은경 0 1492
저자 : 이은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어제는 수성못까지 운동가자하니, 아들이 위로 가서 아래로 오쟎다. " 니 말 속의 위, 아래가 어디니? 못 알아듣겠다. 무조건 따라와요. 절뚝 절뚝, 수성 하와이 도로가를 돌아 계속 절뚝절뚝, 마침내 파란 물이 나오고 부들이 바람에 흥흔리고 있었다. 눈은 오랜만에 선명했고 단풍도 울긋불긋. 은행나무도 오어느새 노랗다. 아들이 자꾸 내가 모르는 말을 한다. 엄마, 밑으로 가면 상화 동산이 있어요 거기 시비밖에 없다. 오늘은 힘이 없다. 거기까진. 아들은 내 팔을 잡고 무조건 가쟎다. 얼마나 절름대었을까.큰도로를 다 지나도 풀밭의 시비는 보이지 않았다. 마침내 수성못 저 밑의 큰 도로가 가까와지자 "상화 동산"이라는 팻망이 나오고...아찔하게 이 상화 시인이 가을 햇살에 번쩍이고 있었다. 쓴 웃음이 연거푸 났다. 문화 사업? 이게 무슨 짓이고." 나는 아들에게 괜히 화를 내었다. 박근혜와 손 잡고 영남대 교수가 했대 . 경비가 1억이라던가? 쓴 소주냄새가 거리를 진동했다. 이 상화와 어깨동무를 하니 더욱 분노만 일었다. 그래 대구를 떠나라 이거가? 상화 선생, 지금은 2017년이야. 식민지 시대가 아니야. 자네가 여기 왜 있나하니, 박정희 딸이 돈으로 국민을 가지고 놀았거던. 철로 주조된 이 상화는 이제 말을 할 줄 모른다. "나는 가네. 작년과 올 해의 역사를 잘 보고 가게. . 자네 생가로 돌아가게. 괜히 여기와서 놀지말고. 수성못이 들판일 때 이야기지. 이제 그런 시는  안 나올거네.나는 이제여기  안 올거야."
쓰고 시린소주와 염병할 세상, 냄새로 등줄기가 벌써 시리다. 눈이 오면 눈이 왔어면....지랄같네,정말, 염병할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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