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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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칼

오문경 0 1536
저자 : 오문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눈물의 칼

                                  오문경




누구는 하늘이 높고

햇살 고운 가슬이 좋다지만

난,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면

홀연히 떠나간 선배 생각에 울풀하다

언젠가, 형은 나에게 홍차를 건네며

''오 군, 눈물의 칼에 베여 본 적 있는가'' 물었지

아무 말 못 하고 있는 나에게

붉게 타는 단풍을 쳐다보며

''세상엔 눈물보다 예리한 칼날은 없지''하며

눈시울이 붉던 그 형이 자꾸만 떠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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