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입술
李英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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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2 06:33
저자 : 이영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아내입술 - 새벽기도 ・ 3620
손으로 보듬어서 자알끈 누르면은
반달이 손가락 그 끝으로 앉았다가
두 개가 나란히 오자 살쨕살쨕 포갠다
그대로 해 보려고 송편을 달랐더니
금 쟁반 봉우리로 첩첩히 쌓이면서
옥 구술 젓가락으로 허공 반달 포갠다
송편은 솔잎을 깔고 찜으로 송병, 또는 송엽병(松葉餠)이라 한다고 한다. 1680년 요록(要錄)에 백미가루로 떡을 만들어 솔잎과 켜켜로 쪄서 물에 씻어낸다 기록과 고려시대 이색의 牧隱集에 팥소를 넣어 찰기장으로 빚은 떡, 그리고 조선 제 19대 숙종은 남산골 미행 중 한 오막살이 낭랑한 글 읽는 선비와 그의 아내 이야기에서 남편이 배가 출출하다고 하니 새댁은 일어나 벽장문을 열어 주발뚜껑에 담긴 송편 두 개를 준다. 남편이 다 먹자 속상한 아내이었으나 입어 넣어 입으로 아내 입에 넣어준다. 숙종이 돌아와 왕후에게 송편이 먹고 싶다고 하자 송편을 사기그릇에 담아 가득 담아 오자 푼주의 송편이 주발 뚜겅의 송편보다 못하다는 말이 유행하였다.
손으로 보듬어서 자알끈 누르면은
반달이 손가락 그 끝으로 앉았다가
두 개가 나란히 오자 살쨕살쨕 포갠다
그대로 해 보려고 송편을 달랐더니
금 쟁반 봉우리로 첩첩히 쌓이면서
옥 구술 젓가락으로 허공 반달 포갠다
송편은 솔잎을 깔고 찜으로 송병, 또는 송엽병(松葉餠)이라 한다고 한다. 1680년 요록(要錄)에 백미가루로 떡을 만들어 솔잎과 켜켜로 쪄서 물에 씻어낸다 기록과 고려시대 이색의 牧隱集에 팥소를 넣어 찰기장으로 빚은 떡, 그리고 조선 제 19대 숙종은 남산골 미행 중 한 오막살이 낭랑한 글 읽는 선비와 그의 아내 이야기에서 남편이 배가 출출하다고 하니 새댁은 일어나 벽장문을 열어 주발뚜껑에 담긴 송편 두 개를 준다. 남편이 다 먹자 속상한 아내이었으나 입어 넣어 입으로 아내 입에 넣어준다. 숙종이 돌아와 왕후에게 송편이 먹고 싶다고 하자 송편을 사기그릇에 담아 가득 담아 오자 푼주의 송편이 주발 뚜겅의 송편보다 못하다는 말이 유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