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바람과 별과 구름
그리고 안개사이로 보이는
달빛같은 고요함
당신의 마음에서 이제 종소리 하나
꺼내어본
처음 사랑
혼자만의 짝사랑
안개꽃의 아침이슬 사랑
저만치 혼자 있어도
그 애태우는 마음 때문에
꽃이 될 수밖에 없는
별빛같은 부서짐
때로는 골목길을 돌아서 혼자 가고 있는
제비꽃의 마음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꿈과 시작과 다시 일함은
작은 괭이와
호미로
열정의 고랑을 파서 안개의 씨앗을 심고
아지랑이 거름을
소낙비같은
열정과 보살핌이면
가을날에 나뭇잎 날개를
바람과 별과
나무와 실바람에게 보내주어
가을날의 숲속은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그리움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평온과 안식의 고요함
가을날에 빈 곳에도
나무와 숲과 그리움으로 채워지도록
당신의 마음에서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낙엽처럼 꺼내어 본
처음 사랑의 종소리와 그리고 일함은
아름다움을 위해
향기의 시작을 위해
끊임없이 땀을 흘려야 하는 고된일임을 알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