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련한 남자의 초상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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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5 09:43
저자 : 이은경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오늘,저는 내가 평소와 같이 그저 욕하는 줄 안다. 가련한 초상. 새벽마다 일어날때면 오늘도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이 길고 긴 병에 비애를 느끼어 소리지른다,그렇다는 내 처지를 잊으려고, 그러나 소용없다. 저는 시끄럽다는 그 것밖에 모른다. 그럴수록 저는 여자의 종이 된다. 어제는 내 시를 가져가 영상시를 만들었다. 내 시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내가 오만하다치자. 그래도 저는 그저 시가 흰 종이에 까만 글자인 줄 안다. 뮤즈여. 내가 그를 얼마나 경멸하는지 아시는가? 장난감 총으로 혁명을 일으킬려는 아해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