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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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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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민경대 0 7054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347-1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시공장
11월 17일

시 1
음악이 흐르고

어제는 참으로 참으로 얼굴도 보지 못한 여인과
대화같은 대화를 하고 서울의 하늘이 밝게 얼굴을 하고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에서 경강선의 선로속에 무지개도 피고
배추이파리 두장을 겨우 손으로 서랍에서 우울한 동생의 얼굴에도
제수씨의 진솔한 언어속에도 약간의 전류가 도심속에 흐르며
비트코인을 송두리째 산태미에 담아가버린 누나 여동생의 손끝에도
몇 볼트의 채광속도속에 무사하게  철도를 지나가던 나무캐는 소녀들의 잡음이
고운 선율의 음악소리가 되었으면 바라고 제발 남은 시간에는 호르라기 안불기
간절히 기원하면 이 신새벽은 고독은 한 여인의 동양화 한 폭속에 강물이 되어
서에서 동으로 남으로 오늘은 무슨 소식을 받을까
가느다란 필라멘트에 밤하늘에 불이 켜지기 바라며 간절하게 기도드린다.
아침은 오늘의 행운을 열고 피아노 건반위를 달리던 고양이도 방울소리를 들으며
신새벽은 서초에서 둥그런 활사위를 당겨 동해에 떠오르는 햇살을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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