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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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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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에서

이은경 0 8166
저자 : 이은경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그대, 저 많은 군 부대의 병사들이 일제히 불려나와
겨울바람 부는 강물 속에 들어 가 강 속 깊이 뿌리 뻗고 있는 얼음덩이를 깨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뼈가 시린 그 고통을 우리 아이들이 또 껶고 있겠군.
그대, 그렇게 살이 에이도록 춥다는데 무엇이 우리 애들을 이 강가로 내 보냈는가.
분단된 지 70년이 지나도록 반복되는 풍경. 우리 아이들이 배운 것은 분단의 비극? 아닐세.우리 아이들이 배운 것은 분단을 이용한 인간의 몰인간화. 역사상 변혁된 적 없는 첩첩산중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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