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앓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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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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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앓이 1

강대실 0 7546
저자 : 강대실     시집명 : 숲 속을 거닐다.
출판(발표)연도 : 2011     출판사 : 문학들
봄앓이 1               


오늘 밤도 이러히 지샐 것인가
울 위로 훌쩍 키를 높인 모과나무
만발한 꽃, 달이 환한 봄밤을

일기예보가 꽁꽁 발 묶는
남해안 외딴섬 등대 아래서
그리움의 모닥불 피우는데
옆에 누운 아내는 봄밤이 달고

꽃을 어루만지다 창문 스치고
파도 위에 눕는 하얀 달빛
뚝뚝 지는 서러운 꽃잎

저 달이 언제 차서 자지러지고
모과꽃 얼마나 더 봄을 게워내야
춘몽 같은 애틋한 그리움 보려나 

문지방 넘어 오는 성난 파도소리
눈자위 버얼건 속으로, 어느새
희끄무레 걸어오는 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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