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김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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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08:16
저자 : 김귀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뻐꾸기
김귀녀
탁란의 계절에는 짐
내려놓고 싶다고
울먹였더니
그 분 하시는 말씀
여태 지고 온 짐
내리지 말란다
당신이 짊어진 십자가처럼
말없이 지고 가란다
저 찬란한 숲에 굳어버린
세월의 흔적
나와 함께 지고 가자신다
빨래를 걷다가
차를 마시려고 찬장에서 찻잔을 내려놓다가
비우고 버려보겠다고
수십 번 다짐해도
멀리서 들려오는
뻐꾸기 울음소리
김귀녀
탁란의 계절에는 짐
내려놓고 싶다고
울먹였더니
그 분 하시는 말씀
여태 지고 온 짐
내리지 말란다
당신이 짊어진 십자가처럼
말없이 지고 가란다
저 찬란한 숲에 굳어버린
세월의 흔적
나와 함께 지고 가자신다
빨래를 걷다가
차를 마시려고 찬장에서 찻잔을 내려놓다가
비우고 버려보겠다고
수십 번 다짐해도
멀리서 들려오는
뻐꾸기 울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