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진눈개비의 모년 모월 모일
서봉석
0
2017
2017.11.22 07:06
저자 : 서봉석
시집명 : 경희문학
출판(발표)연도 : 2013
출판사 :
비 내리다 말고
눈 내리고
눈 내리다 말고
눈에 비 마구 버무려 놓고
이지 저리
뒤척 거리는 하늘
-덩달아서-
앚았다 눕고
눠웠다 서서 문 밖을 본다
아직도 겨울 한참인데
시계를 보다
전화기에 맘 캥기다 말다
컴퓨터 켜다 끄고
좌불안석
혼자 불던 바람
낙수 소리 힐끔거리다
진눈깨비로 하혈하고 만다
지금
이세상은
그리움, 글썽
글썽 비 내리더니
어느새
기다림 높이로 눈 쌓이는 것 보면
한여름 조름처럼
막무가네한 철 시새움
놀부처럼 야박스러운 가 보다
오늘 하늘께옵서는
얼마나 크고 장한 봄 낳아서
우리 푸르게 하려고 그러시는가
이렇게 오매불망하시네
눈 내리고
눈 내리다 말고
눈에 비 마구 버무려 놓고
이지 저리
뒤척 거리는 하늘
-덩달아서-
앚았다 눕고
눠웠다 서서 문 밖을 본다
아직도 겨울 한참인데
시계를 보다
전화기에 맘 캥기다 말다
컴퓨터 켜다 끄고
좌불안석
혼자 불던 바람
낙수 소리 힐끔거리다
진눈깨비로 하혈하고 만다
지금
이세상은
그리움, 글썽
글썽 비 내리더니
어느새
기다림 높이로 눈 쌓이는 것 보면
한여름 조름처럼
막무가네한 철 시새움
놀부처럼 야박스러운 가 보다
오늘 하늘께옵서는
얼마나 크고 장한 봄 낳아서
우리 푸르게 하려고 그러시는가
이렇게 오매불망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