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강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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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2 09:26
저자 : 강대실
시집명 : 숲 속을 거닐다.
출판(발표)연도 : 2011
출판사 : 시와사람
花無十日紅
생사의 벼랑 끝 톺아 올라
바람의 독경 소리에 좌선으로
生을 이어 온 너, 벚나무
빛살이 엉클어진 가지
邪念 씻은 빈자리
기다림보다 더 큰 보람으로
오늘은 또
禪門答이라도 하 듯 허공에
난분분 난분분 꽃잎 날려
花無十日紅을 말하는데
실오리 만 한 마음 한 자락
내려놓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마냥
호사를 누리는 이 무지함.
생사의 벼랑 끝 톺아 올라
바람의 독경 소리에 좌선으로
生을 이어 온 너, 벚나무
빛살이 엉클어진 가지
邪念 씻은 빈자리
기다림보다 더 큰 보람으로
오늘은 또
禪門答이라도 하 듯 허공에
난분분 난분분 꽃잎 날려
花無十日紅을 말하는데
실오리 만 한 마음 한 자락
내려놓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마냥
호사를 누리는 이 무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