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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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임백령 2 7468
저자 : 임백령     시집명 : 광화문-춧불집회기념시집
출판(발표)연도 : 2017.03.30     출판사 :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첫눈

서울행 집회에 가는 길
한밭 넘어서 어쩌자고
눈발은 대책 없이 흩날리는가?

동학농민군 감발에 쌓이고
서울로 압송되는 전봉준
앞길을 후려치는 눈발

먹을 것 없는 집 마당에
떡가루로 내리붓는 눈처럼
어쩌자고 대책 없이

쏟아지는가? 수족관 유리벽
길거리 바닷고기들에게
첫눈이 비쳐 오듯이


 (작년은 12월3일 KTX를 타고 서대전을 넘어설 때 첫눈을 만났다. 열차 안에서 바라본 눈발은 수평으로 280km 속도로 날아가고 있었다.
오늘은 아이들 수능 시험 지켜보다 창밖으로 퍼붓는 첫눈을 보았다. 왜 하필이면 이때 눈이 쏟아지지? 생각하며 같이 있는 사람에게 ‘첫눈 와요’라고 입모양으로 말을 해도 한동안 알아듣지 못한다. 지난해도 올해도 설렘 없이 첫눈이 내리는구나!
돌아오다 유기견이 있는 숲가에 가서 희끗희끗 덮여있는 땅을 찾아 셀카를 찍으며 ‘녹아가려는 마음아 셀레어라’며 몇 컷 담고 왔다.)
2 Comments
오애숙 2017.11.24 16:55  
시를 읽어보니 촛불집회로
서울 가실 때 눈보라 휘날려
여러 가지로 힘드셨겠지만

결과는 촛불집회로 이루신
민주주의 꽃 세계가 우러러 본
대한민국의 위상이라 싶네요

민중이 살아 숨쉬고 있어
대한민국이 오늘 날 건재하기에
먼 곳에서도 감사 휘날려요
오애숙 2017.11.24 17:34  
시의 내용 떠나 죄송하나 멋진 사진으로 옛 추억에 잠깁니다.

사진을 보니 어린 시절 눈 싸움 하던 그 시절 그립습니다.
학창시절 방학 예비 소집일에 다녀오다 함박눈이 내려
낙성대까지 갔던 기억에 눈발이 무희처럼 휘날려 오네요.

거의 이십 여 년 동안 몇 번의 기회로 눈덮힌 산야는
멀리서나마 봤지만 만져 보지 못해 한국의 눈 산 그립고
겨울이 오면 늘 디아스포라에 대한 감정에 사로 잡힙니다


낙성대는 서울대 후문 쪽에 있는 강감찬 장군 묘소 입니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