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시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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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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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시냇가

관리자 0 8967
저자 : 장석남     시집명 :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출판(발표)연도 : 1995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그리운 시냇가

                    장석남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기 낳으면
돌멩이 같은 아기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
깊고 아득한 골짜기로 올라가리라
아무도 그곳까지 이르진 못하리라
가끔 시냇불에 붉은 꽃이 섞여내려
마을을 환히 적시리라
사람들, 한잠도 자지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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