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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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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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

이은경 0 1394
저자 : 이은경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아무래도 병원에서 나는 호전적으로 변한 것 같다.욕을 퍼 붓고 쾌감을 느끼며 침대에서 뒤척이는데 침대에 걸쳐둔 외투의 털이 무섭다. 저 털의 주인은 북극곰, 그 곰이 백주대낮에 나타나 너같은 놈팽이 처음 본다며 나를 잡아가 얼음산에 세울 것 같다. 나는 마비된 손으로 싸싸 빌고, 마비된 다리는 굽혀지지 못허고. 영락없이 죽었다. 악! 환상은 부서지고 나는 아직도 숨 쉬고 있다. 겨울커피를 마신다. 또 살았다. 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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