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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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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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김귀녀 0 4829
저자 : 김귀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첫눈

김귀녀

첫눈 맞으러 고향 간다
어린 시절 고향 그리워 첫눈 맞으러 달려간다
돌아보면,
허허로운 벌판에 달랑 하나
나뒹구는 낙엽처럼
내 마음이 바스락거릴 때
부서져버린 옛 기억 데리고

대관령 길 내리달린다
나의 첫 날이 그곳에 있었기에
사람을 만나고 마음들을 만나러
첫 눈 맞으러 고향 간다
반갑게 기다려 주는 이 없다 해도
발걸음은 이미 첫눈에 와 있다
빈 뜰에 낙엽 가득하던 그 길에
하얀 눈 맞으러
서둘러 고향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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