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거울 보기(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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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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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시)/>>>N 거울 보기(수필)

오애숙 1 7722
저자 : 은파 오애숙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거울 앞에서

                                              은파 오애숙


가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거울을 보고 반문하는 건
늘 인연의 끈 끊지 못하여
수미져 끌려가고 있기에

가끔 모른 척하고 싶은데
개척자로 팔 걷어붙이고
흰구름 팔 배고픈 것 잊고
맺힌 땀에 희열 느끼련지

가끔 진짜 내 모습 발견해
그만 입을 딱 벌리고 만다
마냥 일 중독 걸린 자처럼
온 정신이 그곳에만 있어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1122395&memberNo=39889324&navigationType=push  입양해 감
1 Comments
오애숙 2017.12.08 07:55  
수필

거울 보기/은파 오애숙


여자는 거울을 하루에도 열댓 번 본다.


하지만 지금이나 예전이나 그리 얼굴에 관심을 갖고 본 기억이 별로 없다. 손 거울로 보지 않기에. 눈이 나빠 자세히 볼 수 없는 까닭이다. 가끔 자세히 볼 기회가 될 때 ‘어머나!’ 로 소스라치게 놀란다. 요즘 뜨는 장윤정의 가삿말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가 아니다. ‘어머나! 왠 할머니!...’ 비로소 그동안 관리하지 못함에 ‘오호, 통제라!’ 이를 어찌 하오리, 가슴을 치고 있지만 여전히 관리하지 않는 건 여전하다.


가끔 내 아이에게서 책임감이 없는 행동에 대해 가슴 앓이를 할 때가 있다. 혹여 다른 사람에게 내 아이의 행동으로 피해가 갈까~ 엄마로서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한 번은 일이 갑자기 생겨 막내에게 처음으로 할 일을 부여했다. 할아버지께 죽을 갖다 드리라는 임무다. 하지만 가다가 도로 왔다. 가지고 가다 죽이 출렁이기에 가지고 가다 다 엎어 지겠다고 생각 되었는지. 되돌아 왔다. 조금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었던 기억이다. 아니 어처구니가 없어 상당히 당황했다. 그것도 시간이 많이 지난 뒤 알게 되었기에. 결국 형이 대신 임무를 이행 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신의 무책임으로 타인을 힘들게 하고 있는 가. 나 역시 내 아이에게 부모로서 부모의 도리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요즘들어 맘 한구석이 애잔하다. 그 애잔한 물결이 가슴에 물결 쳐 오기에 그 이유로 책임감! 따위를 운운한 다는 것이 웃기는 일일거라 싶다. 하지만 세상사 누구를 막론하고 책임감 없다는 것은 왕따 당 할 수 있는 첫째 조건이기에 맘이 무겁다. 다행인 것은 요즘들어 자기의 책임을 완수하려고 해 감사한 일이다.

예전에는 삼십분 동안 학교가라고 깨워도 일어나지 않으려 했다. 학교도 거의 두어 시간이 지난 다음 어슬렁 가던 아이다. 학교 측에서 장기간 학교 오는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자치 잘못하면 많은 벌과 금과 때로는 감옥행이 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들고 일어났다. 하지만 큰 아들은 온 타임에 출석했기에 통과 될 수 있었다. 가끔 코피가 쏟아졌던 일로 무마 시키었던 기억이다.

앤터니 로빈스는 무슨 일 일어나더라도 책임은 모두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살아서든 죽어서든 책임을 완수한다는 것이 쉬운일 아니다. 러스킨의 말처럼. 의무를 다하는 것과 그것을 함으로써 얻는 기쁨은 서로 별개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자신의 의무를 기쁨으로 수행하며 책임진다는 것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타인에게 선사하는 것이라 싶다.

나이에 대한 책임도 다시 한 번 생각 하여 본다. 혹여 나이 값을 못 하는 자는 아닌가. 빈 깡통만 요란한 사람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며. 관리 소홀했던 얼굴에게 미안하여 십수년 만에 팩을 해본다. 링컨의 40세가 지난 사람은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명언을 생각해 보며. 모처럼 구석에 처박혀 있던 손거울을 찾아 싱~긋 웃어본다. 해맑고 풋풋한 얼굴 기대로.


나를 보고 웃는다. 손 거울속에서 내가...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