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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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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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박인걸 0 4718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12.11     출판사 :
그 사람

무섭게 부는 찬바람이
살갗을 칼로 베듯 아프게 해도
가슴 깊은 곳에는 한 온천이
따뜻한 물을 토해냅니다.

시베리아의 발달한 고기압이
수염에 고드름을 얼려도
온천이 흐르는 가슴에는
언제나 붉은 꽃이 핍니다.

패딩범퍼가 필요치 않고
노이즈부츠도 성가십니다.
가슴을 뜨겁게 데워주는
그 이름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람이
가슴에 온도를 높여 주어
한 겨울에도 따뜻합니다.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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