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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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랑

체스리 0 818
저자 : 이영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년     출판사 :
위대한 사랑


이영균
 
 
가족 미라 그들은
그 순간을 최후라 여기지 않았다
한날한시의 이탈 그건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염원인 까닭이다
 
그러므로 미라는
최후의 순간이 아닌 숭고의 승화였다
신의 저주가 아닌 은총이다
우리가 가름한 조탁(澡濯)의 결론이다
 
자전거 앞바퀴를 조건 없이 따르던 풋사랑
그땐 그 사람의 그림자로도 만족하다
멀리 있는 듯 그의 품에 늘
간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짝이 되어 붙어살면
앞뒤 바퀴인 자전거는 버리고
가정을 이루어 하나 되어 걷는다
 
그런 날을 부부는 소원하여
이불을 갤 때도 포개어 개고
죽어 서로 포개진 자반고등어도
등 푸르다는 핑계로 즐겨 먹는다

이처럼 영원하기를 염원하며
마지막 순간에도 함께한 까닭에
최후라 여기지 않는다

 

* 조탁(澡濯); 씻어서 깨끗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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