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菖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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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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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菖蒲)

체스리 0 776
저자 : 이영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년     출판사 :
창포(菖蒲)
 
이영균
 
 
얼핏 스치는 코끝에 익숙한 향기
설거지 냄새와 콩나물 비릿한 냄새다
낯선 동문뿐인
동문회 인파 속에서 마주한
아랫동네 살던 후배
 
늘 어머니 향이 짙던
까맣게 잊혔던 소녀 가장이었던
무조건 도와주고 싶었고
함께 하고 싶었던
순한 듯 억세고 질긴
전혀 틈 엿볼 곁이 없던 아이
 
반갑게 맞는 그 아이 아니
이젠 붓꽃처럼
완숙한 태가 자연스러운 여인
눈빛과 손끝에는
그 어릴 적 향에 우린
붉어진다
 
돌아오는 길 떠오르는 그건
수많은 별 중에 숨겨둔
비밀 아닌 비밀인 편지 한 통
 
그 미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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