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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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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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문소 0 941
저자 : 李逸永     시집명 : 귀달린 바람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시와 정신
새해에는          詩.          李逸永

새해에는
태초의 말씀으로 내안에 빛을 밝히는
올곧은 정신의 집을 짓자

풍상으로 다듬어진 주춧돌 서까래 세우고
매섭고 긴 겨울 너머에 우뚝 선
진달래 매화의 기개와 생동을 심자

언제 보아도 반기는 미소 가득
아름다운 꽃 말로 노래하고
햇빛 희망이 넘치는 보금자리
창 가득 별 빛 하나 하나
애달프면서도  생동의 숨결이  반짝이는
언어의 집을 짓자

추울 때는 포근하고 따스한
더울 때는 여울처럼 시원한
사랑의 언어를 주고 받고
발걸음 닿는 곳마다 화기和氣가 넘치는
저 달마재 언저리
통일의 구름이 환하게 둥지를 트는
그런 참 언어의 집을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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