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화룡공원 동상
김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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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10:44
저자 : 김윤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3년
출판사 : 서울시정일보
-중국 문학기행
김윤자
무릉원 산 능선을
지칠 만큼 돌았을 때
뽀얀 쉼터에서
토가족의 혼과 육으로 빚은
향기로운 청동상을 만났다.
명나라 태조 주원장과 거래하여
천대받던 토가족을
사람으로 인정받게 해준 족장 화룡
애마와 함께 산머리에 서서
장가계를 지킨다.
그의 호령 한마디면
산도 내려앉을 것 같은 푸른 위용
구름과 바람이 키워준 용기로
당당하게 협상하던 그날의 모습이다.
업적만큼 커다랗게 자란 저 풍채
토가족의 아버지
그 큰 그늘에서
잰 놀림으로 수공품을 짜는 여인들과
비파 타는 눈먼 사내가 평화롭다.
장가계 화룡공원 동상-서울시정일보 2013년 3월 22일자 게재
김윤자
무릉원 산 능선을
지칠 만큼 돌았을 때
뽀얀 쉼터에서
토가족의 혼과 육으로 빚은
향기로운 청동상을 만났다.
명나라 태조 주원장과 거래하여
천대받던 토가족을
사람으로 인정받게 해준 족장 화룡
애마와 함께 산머리에 서서
장가계를 지킨다.
그의 호령 한마디면
산도 내려앉을 것 같은 푸른 위용
구름과 바람이 키워준 용기로
당당하게 협상하던 그날의 모습이다.
업적만큼 커다랗게 자란 저 풍채
토가족의 아버지
그 큰 그늘에서
잰 놀림으로 수공품을 짜는 여인들과
비파 타는 눈먼 사내가 평화롭다.
장가계 화룡공원 동상-서울시정일보 2013년 3월 22일자 게재